아는 분이 다니는 회사 사무실에 놀러갔었는데, 커피는 직접 타먹는 문화가 있었다. 커피는 찾았는데 종이컵이 없어 컵을 찾으려 애를 썼었다. 그 회사 사장님이 종이컵이 환경을 파괴한다고 아예 구입하지 않는다고 한다.
http://kr.made-in-china.com/co_wonpack/product_Paper-Cup_hieoysoig.html
종이컵은 환경을 파괴하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이컵은 일회용이고, 만드는 재료만 생각해서 종이컵을 사용하면 나무를 벌목하므로, 환경을 파괴한다고들 생각한다.
짧은 생각이다.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으면 대안은 유리, 도자기, 플라스틱, 스테인레스로 만든 컵을 사용해야 한다. 이 대안들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만드는 과정을 보면 환경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리, 도자기, 플라스틱, 스테인레스(철제) 컵을 만드려면 상당히 높은 고열을 오랫동안 유지해야 한다. 이때 들어가는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일회용 종이컵과 대안으로 사용하는 반영구적인 컵들 간의 환경 파괴나 오염들을 논하려면 재료와 사용 후만을 논해서는 안된다. 만드는 공법에서 들어가는 에너지와 환경오염에 대해서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
또 하나 추가하자면 종이컵 재활용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종이컵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이는 어차피 화장실에 갈 건데, 왜 먹냐는 소리와 똑같다. 재활용율을 높이는 방법을 찾는 일과 종이컵 환경 파괴는 다른 영역의 문제이다.
나는 일회용 종이컵이 환경을 더 적게 파괴하거나 오염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나서 종이컵을 사용하는데 부담감을 덜었다.
누군가 모든 과정을 고려하여 일회용 종이컵이 더 나쁘다고 증명한다면, 그때는 전향하리라.
아님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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