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에서 녹취록을 입수해서 공개했군요.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308/h2013083002331521950.htm
아직 녹취록 전문은 발견 못했는데, 인터넷에 보니 언론이 공개한 요약본 수준인 듯 한데. 62페이지 짜리 녹취록 전문, 정말 흥미로울 듯.
전체 분량이 62페이지라면 아주 자세하겠네.
특이할 만한 점은 mp3, mp4가 있다는 점인데, 앞서 추정한 것처럼 배신자-스파이-꼬리자르기 설을 생각해 봐야 할 듯.
0. 지하혁명조직 회합을 130명이나 한다. 세계 혁명사를 다시 써야할 정도의 공개적 지하혁명조직인 셈이다. 사노맹도 최고위원급 회합을 위해 모였다가 털렸는데, 4-5명 선으로 기억나는데. 갑자기 130명이나 모이다니, 둘 중 하나다. RO가 아니거나, 누군가의 필요로 갑자기 다 모여야 했거나.
1. RO 회합을 하면서 음성과 동영상으로 촬영한다는 병신 같은 짓을 했을까? 회합을 굳이 디지털 기록으로 남길 필요가 있었을까? 두고 두고 꺼내서 보려고?
2. 병신 같은 짓을 했다고 치면, 동영상까지 찍을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신뢰할 만한 인물이어야 하는데, 그 정도 되는 인물이 배신자이거나 스파이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사건이 터지면 누가 제공했는지 금방 들통나는데.
3. 석기파의 특징 중에 하나가 자신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는 증거를 위쪽으로 보내는 건데, 동영상까지 찍은 이유를 설명 가능하게 하는데, 꼬리 자르기가 이루어졌을까? 석기파 같은 부류들은 위쪽의 명절에 맞춰 충성 서신이나 서약등을 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4. 국정원이 원격에서 음성은 잡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밀폐된 장소의 동영상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했을까? 가능했다면, 이미 석기파의 모든 움직임과 조직도를 파악하고 미리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일까? 이 경우에 영장의 범위에 들어가고 증거로써 채택 가능할까? 이 경우 안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제외.
이번 사건 이전까지 경기동부를 위시한 석기파를 북쪽과 선이 끊긴 생계형 종북이라고 판단했는데, 실수였다. 여전히 선을 대고 있는 종북이었다니, 놀랍다.
아님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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