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영화요금공짜

1967년 스탠리 밀그램의 ‘편지봉투 전달’ 실험은 6단계만 거치면 미국 내 누구라도 만날 수 있음을 밝혀서 충격을 주었다 (괴짜심리학).이 광고는 이 실험의 패러디로 보인다. 영화를 공짜로 보기 위해 영화 배급사의 전무의 부인을 알다니, 그것도 건너 건너서 말이다. 대충 보면 건너는 다리가 5개로 보인다. 광고라는 시간의 제한때문인지, 아니면 실험의 결과를 알고 있어서인지, 6단계 미만으로 정확하다 할 수 있겠다. 괴짜심리학에서는 새로운 실험으로 4단계만 거치면 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세상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나 보다.

재밌는 것은 이 광고가 처음에는 "전무님 부인을 안다"였고, 반전이 "갈라섰다"였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전무님 아들을 안다"로 바뀌었고, 반전은 "군대 갔다"였다. 아무리 광고도 좋지만 멀쩡한 가정을 이혼시키는 밑그림때문에 대사가 바뀌지 않았을까? 처음 광고를 볼 때 조만간 내려갈 듯 하더니만, 내려가지는 않고 대사가 바뀌었다.

영화 공짜로 보는 것이 젊은이들의 소망인가 보다. 같은 영화라도 영화를 공짜로 보면 더 재밌는 것일까?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인맥과 연줄, 배경을 다 동원해서 특별한 대우를 받고 싶은 마음을 그리고 있나 해서 좀 섭섭하다. 정당한 대가를 내고 봐야 하지 않을까?
반대로 얼마나 이동통신에서 이윤이 남으면 이런 공짜 제휴가 가능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통신 요금을 낮추고 서비스 기본의 핵심에 충실하는 것이 어떨까? 요즘 Show 품질에 불만들이 많던데. 뭐든지 핵심에 집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