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 규모나 기타 여러 가지 숫자에 약해서 모르고 있었던 사실인데, 이번 경제 위기는 위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미국이 발표하는 자료를 숫자로 검토해봅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 자산 규모 : 전 세계적으로 팔린 미국 주택 대출 담보 채권만 2조달러가 넘는다고 합니다. 서브프라임 전체가 부실이면 부실 자산 규모는 최소 2조 달러입니다. (머니투데이 2007-12-11) http://spectacle.egloos.com/2215876
전세계 은행의 자본금을 다 합치면 약 1조 8천만달러 라고 합니다. 즉 현재 서브프라임 부실 자산 규모가 전세계 은행의 자본금보다 크다는 거죠.
그런데 재밌는 일은 이 서브프라임을 증권화를 통해 챙긴 수수료의 총액이 2조달러라는 것입니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heri_review/341268.html)
그리고 한 개의 CDO에는 보통 100여개의 개별 CDO가 걸려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전세계 CDS 규모가 약 55조 달러라고 합니다. 일전에 김태동 교수님은 64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TV에서 이야기하시더군요. 전세계의 GDP가 약 50조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http://idnclip.tistory.com/43)
CDO, CDS가 뭔지 잘모르지만, 서브프라임을 기초로 하는 파생상품이라고 가정해봅니다. 아님 이거 틀리는데..
어떤 자산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산을 담보로 한 상품인 서브프라임의 자산 규모가 2입니다. 이 서브프라임을 통해서 올릴 수 있는 수익은 아무리 많아도 자산+이윤율을 넘지 않습니다. 대략 자산 규모 2에다가 약 5%의 이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년 후의 자산 규모에 대한 기대치는 약 2.1이 됩니다.
이 자산을 쪼개서 다른 곳에 파는 파생상품이 등장했습니다. 이 파생상품의 기대 이윤율이 또 5% 라고 하면 1년 후의 자산기대치는 약 2.205 가 됩니다. 즉 복리로써 동작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해서 자산기대치가 64 가 되려면 약 72번을 반복해야 합니다. 간단하게 엑셀로 계산하셔도 되고 고교 수학에서 나온 수열계산을 해도 됩니다. 위에서 인용한 100여개의 CDO는 아마도 단순하게 연관되었다는 의미 이상으로 반복해서 팔린 횟수의 평균이 아닐까 추정해봅니다. 참고로 이윤율이 10%라면 약 63번 반복 재판매하면 도달합니다.
연속적인 판매와 재판매를 가능하게 했던 것은 두 가지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부동산 자산이 하락하지 않고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입니다. 둘째는 이 복잡한 쪼개 파는 파생상품이 가능하게 한 금융공학과 발달한 컴퓨터 네트워크에 기반한 금융시스템입니다. 물론 이 전체를 총괄, 조정하는 시스템은 없이 바이러스처럼 움직인 것이 문제입니다.
문제는 자산의 가격과 파생상품의 가격이 너무 큰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주식시장에서 나타납니다. 주식시장은 가치와 가격간의 소외문제를 다수의 경매 참여자를 통해서 좁히는 시스템입니다. 그러나 부동산은 말그대로 유동성이 없는 부동자산이고, 그 가격의 변동폭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이 차이가 약 25-30배 정도 차이가 난다면 주식으로 치면 급등 작전주라 볼 수 있겠죠. 세계경제를 놓고 봤을 때 몇 년 사이에 성장률이 10배 이상 상승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성장률을 자랑하는 중국도 최대 15% 미만입니다. 즉 자산 또는 부동산의 가치가 그렇게 상승할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 가지 궁금한 점은 64조가 전체 규모라면 나머지 62조는 어떻게 되었냐는 것입니다. 보수적으로 반으로 잡아본다면 약 20조 달러의 돈이 어디로 갔냐는 것입니다. 추정에는 실현되지 않은 종이 조각으로 대부분 존재할 것이며, 대략 10% 정도가 이 파생상품들을 유통시킨 사람들에게 보너스와 인센티브로 제공되었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이건 거품으로 부르기에는 너무 큰 괴리입니다. 이건 도덕적 해이를 지나쳐 사기에 가깝습니다.
이제 정리를 해보면 이번 세계경제위기는 위기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과도한 금융으로부터 촉발한 신용시스템의 붕괴라고 보여집니다. 즉, 공황상태로 접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제 특히 자본주의 경제를 뒷받침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 중의 하나가 신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신용을 기반으로 해서 자본이 회전할 수 있기 때문이며, 그래야만 이윤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신용이 잘못 운영되어 아무도 이 신용을 되찾을 방법이 없다는 것 입니다.
미국이 구제금융으로 넣는 돈이 1조 달러 입니다. 보수적으로 파생상품이 32조달러라면 앞으로 30조 달러를 더 넣어야 합니다. 긴급한 상황에서 부실을 정리하고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부실 규모의 절반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미국은 약 15조 달러의 구제 금융이 필요합니다. 미국의 그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런지, 아니면 인플레를 각오하고 새 돈을 찍어낼 것인지.
앞으로 예상은 이 위기는 대략 3년은 지속될 것이라 보여지며, 다우지수가 보수적으로는 약 5500선까지 가지 않을까 싶고, 비관적으로는 약 4200, 4300 선에서 바닥을 다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한국의 코스피는 700선까지 밀리지 않을까 싶네요. 아님 말고.. 내가 점쟁이도 아닌데... 바닥은 2010년 여름에 도달해서 9-12개월 정도 ...
11일 아침 :
10일밤 폭등하는 다우를 보니 아무래도 내가 틀렸나 봅니다. 그냥 아님 말고로 칩시다.
위기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수정합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한 마디 써야겠네요. 시간되면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 자산 규모 : 전 세계적으로 팔린 미국 주택 대출 담보 채권만 2조달러가 넘는다고 합니다. 서브프라임 전체가 부실이면 부실 자산 규모는 최소 2조 달러입니다. (머니투데이 2007-12-11) http://spectacle.egloos.com/2215876
전세계 은행의 자본금을 다 합치면 약 1조 8천만달러 라고 합니다. 즉 현재 서브프라임 부실 자산 규모가 전세계 은행의 자본금보다 크다는 거죠.
그런데 재밌는 일은 이 서브프라임을 증권화를 통해 챙긴 수수료의 총액이 2조달러라는 것입니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heri_review/341268.html)
그리고 한 개의 CDO에는 보통 100여개의 개별 CDO가 걸려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전세계 CDS 규모가 약 55조 달러라고 합니다. 일전에 김태동 교수님은 64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TV에서 이야기하시더군요. 전세계의 GDP가 약 50조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http://idnclip.tistory.com/43)
CDO, CDS가 뭔지 잘모르지만, 서브프라임을 기초로 하는 파생상품이라고 가정해봅니다. 아님 이거 틀리는데..
어떤 자산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산을 담보로 한 상품인 서브프라임의 자산 규모가 2입니다. 이 서브프라임을 통해서 올릴 수 있는 수익은 아무리 많아도 자산+이윤율을 넘지 않습니다. 대략 자산 규모 2에다가 약 5%의 이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년 후의 자산 규모에 대한 기대치는 약 2.1이 됩니다.
이 자산을 쪼개서 다른 곳에 파는 파생상품이 등장했습니다. 이 파생상품의 기대 이윤율이 또 5% 라고 하면 1년 후의 자산기대치는 약 2.205 가 됩니다. 즉 복리로써 동작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해서 자산기대치가 64 가 되려면 약 72번을 반복해야 합니다. 간단하게 엑셀로 계산하셔도 되고 고교 수학에서 나온 수열계산을 해도 됩니다. 위에서 인용한 100여개의 CDO는 아마도 단순하게 연관되었다는 의미 이상으로 반복해서 팔린 횟수의 평균이 아닐까 추정해봅니다. 참고로 이윤율이 10%라면 약 63번 반복 재판매하면 도달합니다.
연속적인 판매와 재판매를 가능하게 했던 것은 두 가지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부동산 자산이 하락하지 않고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입니다. 둘째는 이 복잡한 쪼개 파는 파생상품이 가능하게 한 금융공학과 발달한 컴퓨터 네트워크에 기반한 금융시스템입니다. 물론 이 전체를 총괄, 조정하는 시스템은 없이 바이러스처럼 움직인 것이 문제입니다.
문제는 자산의 가격과 파생상품의 가격이 너무 큰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주식시장에서 나타납니다. 주식시장은 가치와 가격간의 소외문제를 다수의 경매 참여자를 통해서 좁히는 시스템입니다. 그러나 부동산은 말그대로 유동성이 없는 부동자산이고, 그 가격의 변동폭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이 차이가 약 25-30배 정도 차이가 난다면 주식으로 치면 급등 작전주라 볼 수 있겠죠. 세계경제를 놓고 봤을 때 몇 년 사이에 성장률이 10배 이상 상승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성장률을 자랑하는 중국도 최대 15% 미만입니다. 즉 자산 또는 부동산의 가치가 그렇게 상승할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 가지 궁금한 점은 64조가 전체 규모라면 나머지 62조는 어떻게 되었냐는 것입니다. 보수적으로 반으로 잡아본다면 약 20조 달러의 돈이 어디로 갔냐는 것입니다. 추정에는 실현되지 않은 종이 조각으로 대부분 존재할 것이며, 대략 10% 정도가 이 파생상품들을 유통시킨 사람들에게 보너스와 인센티브로 제공되었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이건 거품으로 부르기에는 너무 큰 괴리입니다. 이건 도덕적 해이를 지나쳐 사기에 가깝습니다.
이제 정리를 해보면 이번 세계경제위기는 위기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과도한 금융으로부터 촉발한 신용시스템의 붕괴라고 보여집니다. 즉, 공황상태로 접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제 특히 자본주의 경제를 뒷받침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 중의 하나가 신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신용을 기반으로 해서 자본이 회전할 수 있기 때문이며, 그래야만 이윤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신용이 잘못 운영되어 아무도 이 신용을 되찾을 방법이 없다는 것 입니다.
미국이 구제금융으로 넣는 돈이 1조 달러 입니다. 보수적으로 파생상품이 32조달러라면 앞으로 30조 달러를 더 넣어야 합니다. 긴급한 상황에서 부실을 정리하고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부실 규모의 절반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미국은 약 15조 달러의 구제 금융이 필요합니다. 미국의 그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런지, 아니면 인플레를 각오하고 새 돈을 찍어낼 것인지.
앞으로 예상은 이 위기는 대략 3년은 지속될 것이라 보여지며, 다우지수가 보수적으로는 약 5500선까지 가지 않을까 싶고, 비관적으로는 약 4200, 4300 선에서 바닥을 다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한국의 코스피는 700선까지 밀리지 않을까 싶네요. 아님 말고.. 내가 점쟁이도 아닌데... 바닥은 2010년 여름에 도달해서 9-12개월 정도 ...
11일 아침 :
10일밤 폭등하는 다우를 보니 아무래도 내가 틀렸나 봅니다. 그냥 아님 말고로 칩시다.
위기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수정합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한 마디 써야겠네요. 시간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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