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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중동의 반정부 운동과 저항에 대한 생각

nanum.com 에서 빌려옴

이슬람을 지배적인 종교, 정치체제로 하여 살아가는 중동, 북아프리카의 정치운동은 불순한 세력들이 계획한 혁명이 아니다. 처음으로 반정부 운동이 일어나서 성공한 튀니지의 경우 그 시작은 26살 청년 부아지지의 분신에서 시작했다. 그 물결이 이웃 나라로 퍼져가고 있다. 
이들 나라는 정치제제와 역사가 조금씩 다르지만,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정치까지 지배하고 있으며, 왕정이나 대통령제를 택하면서 오랜 독재에 시달렸으며, 경제적으로 청년층에서 대량 실업과 빈곤을 겪는게 비슷하다.

부아지지는 중동의 "전태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동의 앞으로 과제는 정치적인 안정과 함께 경제발전이다. 이 두 가지 문제를 중동이 잘 헤쳐나갈지는 미지수다. 나라들마다 처한 환경이 달라 섣불리 단정하기는 어렵다. 특히 이슬람의 율법으로 사회의 시스템이 단일화되면 같은 상황과 비극이 반복될 가능성이 짙다. 민주주의 원리 중 하나는 다양성의 보장이다(다수결이 아니다). 하나의 뿌리에서 출발한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는 모두 다양성보다는 단일성의 원리에 기반한다. 물론 서방사회는 다양성이 보장되기는 하지만, 종교로부터 정치가 분리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번 중동의 반정부 시위 또는 저항에 대해서 1등 공로자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꼽는 사람들이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또는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들이 유통되었다는 사실은 부인할수 없다. 정보의 유통만으로 시위나 저항이 성공할 수 있었을까? 지난 1980년 비슷한 역사가 광주에서 있었지만, 정보가 철저히 차단당하고 고립된 상황에서 비극으로 끝났다는 것을 돌이켜보면, 세계 곳곳에 명확하게 현실을 보여주고, 지지자들을 끌어모으는데 공헌을 한 것은 사실이다.

왜 우리는 지난 2009년 광우병에 대한 촛불시위에서 실패했을까? 우리에게는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초고속통신망과 수많은 커뮤니티들과 지지자들이 있었는데, 흐지부지 물러나게 되었을까? 2010년부터인가 배우 문성근이 100만 민란이라는 운동을 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운동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을까? 물가는 뛰어오르고, 수입은 줄어들고, 좋은 일자리는 사라지고, 구제역에, 전세값 폭등까지 삶은 계속 살기 어려워진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인가? 아니면 조장된 허위인가? 

그토록 살기 어렵다면, 최첨단 IT기술과 서비스를 다 사용할수 있는데, 왜 우리는 조용할까? 페이스북에 계정을 안 만들었기 때문에 또는 트위터나 유투브에 관련 정보가 없어서일까? 아니면 너무 많은 정보와 안티놀이 때문에 둔감해졌을수도 있지 않을까?

내 생각의 결론
삶에 기반하지 않는 한 어떠한 운동도 성공할 수 없다.
혁명이나 운동은 소수의 천재들이 잘 계획한 대본에 따라 발생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대다수의 국민에게 적당히 견딜만한 삶의 수준을 보장해준다. 
  그렇다고 대다수의 국민이 행복한 것은 아니다.
  저항하는 순간 견딜 수 없는 삶으로 떨어지거나 잃을 게 너무 많다.
  따라서 저항은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권력은 너무 잘 알고 있다.

중동, 북아아프카에서 진행중인 역사적인 활동에 대한 자세한 기록과 정보는 나눔문화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나눔문화 평화행동 http://nanum.com/site/peace_act/
아랍 혁명 http://nanum.com/site/peace_egy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