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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원유 가격과 휘발유 가격 비교


불안한 중동 정세 때문에 원유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휘발유 가격도 천정부지 올라갑니다. 물가도 불안하고, 기업친화적이고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정부는 정유사들에게 휘발유 가격을 낮추라고 압박합니다.

정말로 정유사가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제대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것일까?
 

몹시 궁금합니다.
 

두바이 원유 가격과 휘발유 가격과 원달러 환율 데이터를 모았습니다. 데이터는 다음 포털에서 제공한 것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일주일치가 나오지만, 원유와 환율은 토일 거래가 없어 자료가 없어, 토, 일은 금요일로 대신 사용해서 데이터를 맞추었습니다. 자료는 2009년 12월 20일부터 2010년 3월 27일까지입니다. 그 이후는 귀찮아서 추가 안했습니다. 이 정도 자료면 충분히 경향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휘발유 : http://finance.daum.net/oil/internal/gasoline.daum
두바이유 : http://finance.daum.net/oil/international/dubai.daum
원달러 환율 : http://finance.daum.net/exchange/exchangeDetail.daum?code=USD



엑셀을 이용해 차트를 만들었습니다. 휘발유-원유가격, 휘발유-원유*환율 가격을(환산가격) 2가지 입니다.. 그런데 미궁에 빠졌습니다. 특별히 이상한 점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엑셀 파일과 차트를 그대로 올려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 통계와 물가, 수치에 자신있는 분들의 명쾌한 해석을 부탁드립니다. 아니면 새롭게 추가하거나 분석할 데이터와 방법론을 부탁드립니다. 데이터 모으고, 그리는 것은 어떻게든 해 내겠습니다.

조정을 해야 할 변수는 두바이유가 첫째, 선물가격일 가능성이 있으며, 둘째, 해당 가격으로 거래한 양이 유조선을 통해 수입되고, 정유를 거쳐 휘발유를 추출하여 주유소에까지 도달하는 기간입니다. 이번 엑셀과 차트에서는 두 변수를 0으로 했다. 아는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차트에는 어떤 인위적인 표시나 알림말도 쓰지 않았습니다. 아직 해석하기에는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좀더 편하게 보실 분들을 위해서 세로 축의 시작값을 조정한 차트는 맨 아래 추가로 넣어두겠습니다.

엑셀파일 : 



휘발유 - 두바이유 차트

두바이유가 휘발유 가격에 비해서 진동 폭이 크다
2010년 4월 말에 휘발유의 하락폭이 매우 작다.
2010년 12월 이후 휘발유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이 차트만으로 보면 정유사들의 주장이 맞다.
2010년 12월 이후를 제외하고 보면 원유 공급가의 변동폭을 휘발유 가격이 수렴(!)하는 구조로 해석할 수 있다. 



휘발유 - 환산 가격 (두바이유*환율) 차트

환욜까지 반영한 차트입니다.
2010년 11월 이전까지는 환산가격의 하락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휘발유 가격이 높고, 하락폭이 작다.
2010년 11월 이후에는 환산가격의 상승에 비해 휘발유 가격이 상승폭이 매우 높다.
이 차트만으로 보면 정유사들의 주장이 맞다.
2010년 12월 이후를 제외하고 보면 원유 환산 공급가의 변동폭을 휘발유 가격이 수렴(!)하는 구조로 해석할 수 있다. 


숫자에는 좀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자료와 그래프를 놓고 들여다 보니, 아니더군요. 머리 좀 아픕니다.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요? 좋은 해석과 방법론 부탁드립니다.

생각해보면 자가용도 없는 사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