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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뒤집기

당신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재밌는 광고가 하나 나왔다. 몇 달째 꼴찌만 하던 반의 이야기다. 학교 다닐때 매년 겪는 일 중에 하나가 우리반이 꼴등이거나 또는 특정 과목이 꼴등이라는 것이다. 우리반이면 담임한테, 과목이 과목 담당 교사에게 호되게 혼난다. 그냥 혼나는 것이 아니라 책상 위에 올라가 허벅지를 난타당하거나 차례대로 나가서 칠판을 붙잡고 있거나.. 어떻게 보면 부정의 교육 방법인지 모른다. 너네는 결과가 꼴등이니 맞아도 싸다.


그런데 광고는 꼴등에게 1등하면 쏜단다. 아주 긍정적인 방법일까 생각이 든다. 긍정적이고 좋은 방법일까? 궁금한 점이 참 많다.

1. 왜 꼴등하면 안되는가? 또는 왜 반별로 등수놀이를 하는 것일까?
2. 왜 꼴등하던 애덜이 한턱 쏜다니까 금방 1등하는가? 평소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3. 다른 반 애덜이 "너네 1등해서 맛있는 거 먹어라" 같은 공모를 하지 않은 것일까? 1등이 한 순간의 반짝으로 결과를 낼 수 있다면 전체 반이 2개이거나, 평가가 엉망이거나 하지 않을까?
4. 1등을 해서 좋다는데, 왜 한턱을 쏴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교사가 학생들에게 1등-열심히 하라는 동기 부여를 먹을 거 가지고 해야 하는가?
5. 꼴등한 것에 대해서 분석하고, 성적을 올리기 위한 노력은 없이, 음식점에 가서 카드만 긁는게 사랑인가? 사랑을 떠나서 교사의 본분인가? 그런 교사가 있다는 것도 우습다. 그런데 그런게 사랑이고 응원을 하다니..


카드로 긁을 수 없으면 사랑이 아니다.

1등은 카드로 긁으면 나온다. 
광고를 볼때마다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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