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디어 문화

위대한 탄생 - 멘토 정하기 문제점

위대한 탄생은 재밌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기획인지, 멘토스쿨에 들어가는 20명을 선발하는 과정에 약간의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프로그램과 멘토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선발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32명의 도전자들이 5명의 멘토를 두고 4명씩 돌아가며 노래를 부른다. 2명씩 짝을 지어 같이 공연한다. 멘토들은 이렇게 올라온 4명을 차례대로 자신의 멘티로 받아들일 것인지 선택하게 되고, 선택을 받지 못하면 탈락하고, 멘토가 2명 이상 선택을 하면, 반대로 멘티가 선택한다. 나름 합리적인 방법처럼 보이지만 작은 문제가 있다.

1. 무대 등장 순서에 따른 평가 점수의 불균형
멘토들이 전문가들이지만, 처음 등장한 도전자에게 점수를 후하게 주면, 갈수록 점수가 낮아지거나, 반대의 현상이 발생한다. 항상 점수를 주는 대회에서는 발생하는 문제인데, 이건 넘어가자.

2. 시간 순서상 앞의 사람들을 다 택했을 때
김태원이 그런 상황을 겪었다. 앞의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행운이다. 뒤의 사람들은 기회를 박탈당했다. 오죽하면 김태원이 "사비라도 털어서"라고 표현했을까? 그렇다고 이미 선택한 멘티를 탈락시킬 수도 없다.

3. 시간 순서상 뒤쪽의 사람까지 택하지 못했을 때
비교를 하면서 가다보니 뒤쪽까지 적절한 멘티를 고르지 못한 사람이 나올 수 있다. 이은미와 김윤아가 그랬다. 물론 탈락자들중에서 부활시켜서 사람은 채웠지만, 적절하지 못했다.

결국에 문제는 평가의 적절성과 일관성이 도전자들 전체에게 주어져야 하는데, 이번에 한 방식으로는 경쟁은 미비하고, 멘토들이 잘 평가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나만 그런가).

개선 방향은 간단하다.
멘토를 선택할 때 선택을 먼저 하지 않고, 끝까지 다 공연을 한다.
멘토들은 야구나 축구처럼 드래프트 방식으로 선택을 한다. 전체 도전자에 대해서 평가를 한 후에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리고 2명 이상의 멘토들이 선택을 한다면 이전처럼 멘티가 선택하면 된다.

재밌게 하려면 의외의 요소를 주면 된다.
1안 : 4명이 선발되었으면, 1명씩 바꾸는 찬스 기회를 사용한다. (MBC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그 조추첨에서 그렇게 한다)
2안 : 3명을 선발하고, 나머지 1명은 자신을 제외한 다른 멘토들이 1명을 합의로 선택해준다.
3안 : 선택을 할때 총 100개의 동전을 주고, 경매 방식을 사용해도 좋겠다. (너무 돈을 밝히나)

다음 번에는 좀 바뀌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