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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종기와 암의 상관 관계

마의를 보다 보니, 조선 후기에 외과술을 주로 다루고 있다.

외과술에서는 종기와 사투를 벌인다.


어렸을 적 종기가 나면 고약을 사서 붙이고 짜곤 했는데,

십수년 사이에 종기 이야기도 듣기 힘들고 고약이라는 말도 사라진 듯 하다.


역사를 보면 조선의 왕들도 종기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종기에 걸리면 죽을 수도 있는 큰 병이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종기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암이 늘어나 차지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종기와 암의 상관관계가 있는지 찾아봤더니,

2008년도에 어떤 분이 블로그에 올려 놓으셨다.

역시나 세상에는 이런 저런 생각들을 먼저 하시는 분들이 참 많다.

겸손하게 검색을 잘 해봐야 한다.

불행하게도 의학이나 생명과학쪽의 글은 없다.


그 분의 이명래 고약과 암이라는 글을 먼저 소개한다.

(http://blog.naver.com/chliua/55839249)




나는 의학과 관련한 어떤 자격도 없는 사람이고, 아래 의견은 그런 사람의 추정일 뿐, 과학적인 근거나 명백한 근거는 없다.


인용한 글은 내가 생각을 시작한 동기는 비슷한데, 결과는 조금 다르다.


우선 위키백과에 따르면 종기는 균이 들어가서 생긴다고 한다.


종기(腫氣)는 피부의 털구멍 따위로 화농성 균이 들어가서 생기는 염증이다. (위키백과)


종기가 균이 들어가서 생겼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균은 항상 몸 주변에 존재하고 있고,

몸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균이 활성화 되는 것이리라.

종기를 통해서 몸에 쌓인 나쁜 기운들을 몰아내보는 메카니즘일 수 있다.


암은 유전자의 변이의 축적된 결과물이다.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는 원인 중에 하나는 몸에 나쁜 기운들이 쌓이게 되기 때문이다.


종기가 사라진 것은 암이 늘어나서가 아니다.

종기가 사라진 시점은 항생제가 광범위하게 사용된 시점과 일치한다.

병원에 가서 항생제 주사와 항생제 처방을 받지 않더라도,

대규모 축산업을 통해 기른 축산물등을 통해서 항생제를 축적하게 된다.


항생제가 축적된 후에 우리 몸에서 어느 정도 나쁜 기운이나 물질이 생기면

면역체제가 정상적으로 동작해서 몸 밖으로 몰아내는 작업을 하지 않고,

항생제가 앞서 동작하여 기운이나 물질을 억제하고

세포안에 가둬버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인용한 글에서 "암에 걸린 사람은 종기도 여드름도 심지어 무좀도 없다. 밖에 걸릴 병이 다 안으로 숨어 들어가서 암이 된 것인지는 더 연구해봐야 겠다."라고 쓰고 계신다.

더 적절하게 표현하자면 밖으로 배출되어야 할 요인들이 배출되지 못하는 상황일 것이다.


시간의 흐름으로 보면 종기와 암 사이에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어 보이나,

종기가 사라진 것은 암 때문이라는 것은 통계나 보기의 오류라 보인다.

항생제와 식생활의 변화로 종기가 사라졌고,

반작용으로 암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아님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