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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나

~인 것 같아요. 대화나 TV 인터뷰를 보면 사람들이 많이들 말하는 방법이 눈에 뛴다. "오랫만에 밖에 나오니 좋은 것 같아요.""이렇게 바꾸니까 좋은 것 같아요." 사람들이 "~인 것 같아요"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이런 표현은 말하는 주체가 가진 느낌을 표현도 하지만, 동시에 스스로도 틀리거나 다른 사람과도 다를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기는 것 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대화나 문장에서 "~인 것 같아요"라고 말하면, 난 틀리지 않겠라는 표현이 강하게 들어있다. 스스로 단정적으로 확고하게 말하거나 쓰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발을 뺄 수가 있다. 특히 느낌이나 주관을 표현할 때 "~인 것 같아요"는 불필요하다. 그냥 말하는 사람의 느낌이나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하면 되는데, 이마저도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인 것.. 더보기
삼정의 문란 고등학교때 배운 짧은 역사에 비춰보면 삼정의 문란이 떠오른다.조선 말기에 전정(田政), 군정(軍政), 환정(還政) 세 가지 제도가 문란해져서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졌다고 배웠는데, 지금도 조선 말기처럼 삼정이 문란하다. 전정은 세금인데, 얼마전 세금 인상안이 나와서 사람들을 떨게 만들었다.군정은 군방 또는 병역에 관한 것인데, 연애병사와 특권층의 군대 면제가 계속되는 것으로 비할만 하다.환정은 곡식을 빌려주고 돌려받는 제도인데, 현대의 금융제도와 비슷하리라. 늘어난 가계부채와 카드 등의 부실. 여전히 우리는 조선시대 말기를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누가 더 행복했을까?홍경래가 나올 시점인가? 더보기
너무 좋아요! 좋아하는 색상인데, 너무 좋아요!준비하고 있었는데, 정말 좋아요! '너무', '정말'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무엇인가 극적으로 강조하고 싶을 때, 앞의 말에 대해 반전을 주고 싶은 상황이 많아서일까? 반전이 아니라면 '너무', '정말'은 '매우', '아주' 를 사용해야 매끄럽다. '너무' 라는 말은 앞의 상황을 뒤집는 표현이다. 예를 보자. 예상하지 못했는데 그렇게 해주시니, 너무 좋아요! 예상하지 못했다는 '부정'에 대해서 다시 '너무' 라는 부정을 더해서 '부정 + 부정' 으로 매우 강한 긍정을 표현한다. 이렇게 앞의 상황을 뒤집어서 강하게 긍정하고 싶거나 반대로 부정하고 싶을 때 '너무'를 사용하는게 좋다. '정말'은 재밌는 강조다. 가끔은 '정말 정말'을 사용한다. '정말'은 '바른 말'의 의.. 더보기
중용과 극단 중용이란 이런 것이다. 하나는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괜히 말만 하지 않는 것"이다. 뭐가 어려운가? 전혀 어렵지 않다. 다만 진정으로 행하려고 한다면 결코 쉽지만은 않다. 믿지 못하겠거든 중국인을 한번 보라! 특히 중국의 지식인, 학자나 '분청', 그중에서도 '애국분청'가운데 극단으로 치닫지 않고, 괜히 말만 하지 않는 이가 몇 명이나 되겠는가? 아마도 손으로 꼽을 정도일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평범하거나 일상적이고 심지어 용속한 대중들과 구별하려고 애쓱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들은 절대로 '용庸' 할 수 없다. 그러니 큰소리를 치며 그럴싸하게 목소리만 높일 따름이다. 맞다!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 어찌 '애국주의'를 표현할 수 있겠는가? 큰소리를 치지않으면 어찌 '이상주의'.. 더보기
심심한 사과와 유감 정치인, 고위 공무원, 사회 지도급 인사들이 무언가 잘못을 했을 때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 있다."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유감입니다." 심심한 사과라.소금에 간장을 찍어 먹으면 되는 재미없고 지루한 의미를 가지는 "심심함"인가?사과가 아니라 장난 하자는 말이지 않을까? 두텁고 깊다라는 甚深이다."매우 깊이 간절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의미일 것이다. 말을 건네 듣는 상대가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려운 한자어를 섞어서 표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오랜동안 관용적으로 사용해왔던 단어일 것이다.거기다가 일본애들이 사용했던 단어가 아닐까 싶다. 유감입니다에서 유감은 遺憾이다.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섭섭하거나 불만스럽게 남아 있는 느낌"이라는 의미다. 미안하거나 사과를 하는데 유감이라는 표현은 상대방에 .. 더보기
본질-핵심-중요 생각틀 내가 개발한 생각틀(프레임워크-framework)이다. 생각보다 꽤 괜찮다. 오늘 하나 더 붙여볼까 생각 중인데, 단순해야 하는데.. 본질 - 핵심 - 중요 - 사실 늘어나면 사고가 복잡해져서, 고민이다. 설명은 나중에. 더보기
에어컨과 실외기 무더운 여름을 에어컨 덕분에 견디는 것일까? 에어컨은 왜 실외기로 더운 공기를 밖으로 뿜어낼까? 에어컨 실외기 더운 공기는 내부 온도만 더해지지 않고,기계가 동작하는데 들어간 열과 에너지로 전환되지 못한 부분까지 더해진다. 실내를 시원하게 만들기 위해 밖으로 더운 공기를 내보내면,밖은 더 더워지고, 안으로 들어오면 에어컨을 더 강하게 틀어야 한다. 에어컨을 사용하면 할수록 도시는 더워지는 악순환이 생긴다.에어컨 실외기를 밖으로 설치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에어컨은 내부를 차갑게 하면서 외부를 덥히는 역효과가 강한 기계다. 실외기 없는 에어컨을 만들면 대박일텐데, 왜 만들지 않을까?선풍기는 날개가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날개 없는 선풍기도 나왔는데,실외기 없는 에어컨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아니면 현상.. 더보기
똥은 무서워서 피한다. 사람들은 "똥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고들 한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똥은 "무서워서 피한다"가 맞다.더러워서 피한다는 말은 비겁한 변명이다. 똥은 무섭다. 더보기
언제 한번 보자 한 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구가 전화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우리 언제 한번 보자"고 한다. 이런 경우에 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아마도 수사적으로 하는 말일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만날 날짜를 정하는 버릇이 생겼다. 결과가 좋지 않다. "그럼 이번주 목요일은 어때? 나는 시간이 괜찮은데....""어... 안되는데, 약속이 있는데...""그래, 그러면 언제 괜찮은데, 나는 언제든지 괜찮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안 되겠네. 내 스케쥴이 꽉차서 시간 내기가 힘들다. 시간되면 다시 연락하마." 다시 날짜를 정하지 않고, 외교적인 수사로 끝내기로 결심하고 있다."그래, 그럼 언제 시간되면 보자." 그러던 차에 조선일보 "우리, 지금 당장 만나" 라는 컬럼을 읽게 되었다. 내가 가.. 더보기
리더십과 스타트업 어느 날 부터인가 리더십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서점에는 리더십에 대한 책이 넘친다.리더십은 Leader + Ship, 우리말로 하면 지도자의 능력, 지도력이나 통솔력 정도가 적당할텐데, 그냥 리더십이라면 뭔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일까? 2011년말부터는 창업이라는 말이 사라지고, 스타트업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창업은 이제 낡은 것이 되어가고, 스타트업은 새롭고 참신한 것일까? 말과 단어가 사람의 생각을 이끈다.외래어나 영어로 새로움을 부각시키는 말장난은 사라졌으면 한다. 더보기
소년과 약속 한 소년이 역앞 시계탑 앞에 1시간째 서성인다. 꾸겨진 편지를 꺼내 보며, 시계를 번갈아 본다. ' 1시간이나 지났는데, 약속을 잊은 것은 아니겠지' '지금 오고 있는 중일수도 있을거야. 집으로 찾아가다 엇갈리면 안되, 좀 더 기다리자' 소년은 지쳐 시계탑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벌써 2시간을 지나갔는데.' 소년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소년이라면 얼마나 더 기다리실 건가요? - 2012년 12월 21일 더보기
오늘은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니? 오늘은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니? 한국의 부모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물어보는 말이라고 한다. 유대인은 다르게 물어본다고 한다."오늘은 학교에서 무엇을 물어봤니?" 내 생각에는 유대인도 아이에게 나쁜 질문을 하는 듯 하다. "오늘은 학교에서 뭐하고 놀았니?""오늘은 학교에서 어떤 재밌는 일이 있었니?" 아이들은 학교를 재밌는 곳으로 인지하는 경향이 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있었던 일, 수업 중에 있었던 일들을 하나의 연속된 행위로 인지한다. 유대인들의 질문은 한국인들과 관점만 다르지 학교란 무엇인가 배워야 한다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이에게 학습이 아닌 공감할 만한 질문을 해보면 안다.아이들은 재잘 거리며 학교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배운 것, 아이뿐 아니라 친구들이 물어본 것, 이상.. 더보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in spite of, despite 늦은 밤 TV토론을 보고 있다. 유명대학의 교수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하면서 강조를 한다. 가만히 듣고 보니, 그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반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자주 사용하면 교양과 학식이 있어 보이는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영어권 책을 번역을 할 때, 앞 뒤 문장의 의미를 안 살피고 직역했을 가능성이 높다. "in spite of, despite"를 직역한 번역서들을 많이 접한 사람일수록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자주 사용할 가능성도 높다. 특히 80-90년대 어려운 시기에 값싼 번역서를 접했다면 이 문제를 벗어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앞 문장의 맥락을 뒤집고, 뒤 문장에서는 말하는 사람이 앞 문장에 나온 "난관", "불리함" 등을 강한 의지로 이겨내거나 그렇게 하.. 더보기
솔직히 말해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솔직히 말해서"라고 강조하는 사람이 있다."솔직히 말해서"라고 말한다고 해서 거짓이 진실이 되지 않는다.그 말 전에 했던 이야기들은 다 거짓이었다는 말일까? 그냥 이야기해도 되는데, 왜 "솔직히 말해서" 라고 붙이는 것일까?자신이 하는 이야기를 강조하기 위해서 그럴 수도 있다."솔직히 말해서"라는 표현은 이전에 거짓말을 했다는 의미보다는, 말하지 않았던 사실을 이야기 하겠다는 의미도 들어있어 보인다. "솔직히", "솔직히 말해서" 라는 말을 자주 쓰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야기의 전제에 대해서 억울함이나 알아주지 못하는 것에 서운함이 묻어있다. 앞에 추임새를 넣어 스스로 "좀 알아줘" 하면서 강조하는 느낌이다. 비분이나 서운함이 베어 있다.평상시에 그냥 이야기하면 될 것을,.. 더보기
바쁨과 분주함 사람들은 언제나 바쁘다.바쁘다는 사람들과 같이 하다보면 분주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분주한 사람은 하루종일 일들을 왔다 갔다 하며 잠시 짬도 못낸다.분주한 사람은 분주함을 바쁘다고 자랑한다.분주한 사람은 스스로 일에 떠밀려 하루를 보낼 뿐이다.분주하지 않게 보이면 일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까 두려워한다. 바쁜 사람은 바쁠수록 잠시 멈춰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바쁜 사람은 일에 떠밀려 다니지 않는다.잠깐 생각할 짬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바쁘게 살지만, 분주하지는 않다. 바쁘다고 말하지만, 분주하게 떠다니는 사람으로 가득차 있다. 더보기
여유는 생기지 않는다 사람들은 여유가 없다고 한다.여유가 나면 그때 하자고 한다.여유는 절대로 주어지지 않는다.여유는 스스로 만들어야만 누릴 수 있다. - 넘버3 더보기
[펌] GDP 늘어도 삶은 팍팍… 한국, 고장난 소득분배 기능이 문제 인포그래픽스는 역시 조선일보다. 기사 주소: GDP 늘어도 삶은 팍팍… 한국, 고장난 소득분배 기능이 문제 기사의 흐름만 놓고 보면 조선일보 답지 않은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물론 결론은 뜬구름 잡는 모범답안으로 갔지만, 제대로 현실과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어쩌면 지금까지 보수가 감추고 싶었던 속살까지 드러내고 있다. 조선이라는 색안경을 잠시 걷어내고 천천히 인포그래픽스를 살펴보고 기사를 읽어보았도 괜찮다. 밑져야 본전 아닌가. 인포그래픽스는 조선일보가 최고다. 아님말고 더보기
혁신, 폐쇄계, 고전 혁신은 고귀한 실패임과 동시에 예상치 못한 성공이다. 이 역설은 영국 사상가 아서 케스틀러가 설명한 폐쇄적 신념 체계closed belief system를 연상하게 한다. 폐쇄적 신념 체계를 가진 사람은 세 가지 특성이 있다. 첫째, 모든 것을 설명하는 보편타당한 진리를 알고 있다고 주장한다. 둘째, 어떤 증거를 내놓아도 설득당하지 않는다. 자신의 신념 체계를 부정하는 데이터를 자신의 신념 체계에 맞도록 재해석하기 때문이다. 셋째, 비판을 받으면 비판자의 동기를 트집 잡아 비판을 부정한다. ... 혁신은 폐쇄계의 첫 번째 특징을 충족한다. 혁신은 모든 경제변화를 설명하는 데 쓸 수 있는 개념이다. 경쟁사보다 나은 성과를 낸 기업은 경쟁사보다 혁신했기 때문이고, 못한 성과를 낸 기업은 경쟁사보다 덜 혁신했.. 더보기
거짓말과 진실, 비용 도널드 콕스는 이렇게 말한다. 거짓말을 믿는 것은 꼭 멍청하거나 미친 짓이 아닐 수도 있다. 거짓말을 믿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때도 있다. 진실을 파헤치는 일은 많은 비용이 든다. 따라서 더 많은 진실을 파헤칠수록 다른 것을 놓칠 수 있다. 사실 확인에 모든 시간을 쓰는 사람은 돈을 벌 시간도, 휴가 갈 시간도, 잠 잘 시간도 없다.- 274, 무엇이 가격을 결정하는가?Donald Cox (2003) The Economics of "Believe It or Not," http"//www.econlib.org/library/Columns/y2003/Coxbelieve.hml 더보기
[펌] 폭력성, 공감능력이 좌우한다 폭력성, 공감능력이 좌우한다http://inside.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9/17/2012091702538.htm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