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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나

[세상읽기] 열쇠 수난시대 너무 멋진 글이어서 펌했습니다. "열쇠가 필요하지 않은 것은 잠그지 않아서가 아니라 잠그는 방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이제는 내 기억이 열쇠다." "우리집 현관 비밀번호는 비밀이 아니다." "이제는 `연다`와 `닫는다`라는 의미가 마음과 마음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것인가. 마음을 여는 문은 비밀번호도 없고 `터치`로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번 읽어볼수록 생각할 거리가 많습니다. 열쇠고리에서 가족, 마음, 소통, IT, 기술 등으로 전개하는 글솜씨가 탁월하네요. 생활 구석구석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올라오는 생각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긴장감. 누구나 한번쯤 겪을 만한 경험으로 생각과 긴장감을 표현하는 글이란. 언제나 이렇게 유유히 생각을 글로 옮길 수 있을까? 노력은 하고 있지만 .. 더보기
양신(良臣)과 충신(忠臣) 정관 6년(혹은 2년), 위징이 황제에게 절을 올리며 말했다. "소신은 나를 위해 목숨 바치며 언제나 바른 것을 행하고자 합니다. 그러니 결코 폐하를 속이거나 배반하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아무쪼록 저를 양신으로 만드시되 충신이 되기를 바라지는 마십시오." 그러자 태종이 물었다. "양신과 충신은 무엇이 다른가?" 위징이 대답하기를, "양신은 후세에 아름다운 이름을 남기고, 군주가 거룩한 천자가 될 수 있도록 도우며, 자손만대까지 복록을 누립니다. 하지만 충신은 자신은 물론 일가족 모두가 몰살당하고, 군주는 폭군이 되며, 국가도 가문도 모두 멸망하여 오로지 자신만 충신의 이름을 후세에 남깁니다." 태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모쪼록 그 말을 지키도록 하라. 짐 역시 국가를 바르게 다스릴 계획을 잊지 .. 더보기
어메리칸 드림 By The Provocateur Network 어메리칸 드림 By The Provocateur Network 더보기
고객 중심 디자인의 장점 기업 중심 디자인에서 디자이너는 사람들이 왜 기업의 웹사이트를 방문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를 고려하지 않는다. 기술 중심의 디자인에서는 기술이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목적 자체가 된다. 디자이너 중심의 디자인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니즈보다 디자인 팀의 창의력과 표현 욕구가 더 중요시된다. 이런 방식과는 달리 고객 중심의 디자인은 고객과 고객의 과업을 가장 강조하며, 기술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수단이라고 본다. 51쪽, The Design of Sites 더보기
계층이동의 사다리 - 계층 간의 불문율 식사 후 가족과의 핵 심 대화 내용 빈곤층 배부르게 먹었니? 중산층 맛있게 먹었니? 부유층 차려진 음식이 보기 좋게 나왔니? 옷을 선택할 때의 기준 빈곤층 나를 표현하는 개인의 스타일 중산층 품질과 브랜드 부유층 예술성(디자이너 중시) 돈에 대한 목적 빈곤층 돈을 '소비'한다 중산층 돈을 '관리'한다 부유층 돈을 '보존하거나 투자'한다 시간에 대한 생각 빈곤층 미래의 결과보다는 현재를 중시 중산층 미래가 어떻게 될지에 관심 부유층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는 전통과 역사 등을 중시 삶에 대한 관점 빈곤층 삶은 운명이다. 해도 안 되는 있이 있다. 중산층 삶은 선택이다. 잘만 선택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부유층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운명이다. 가족 구성원의 권력 관계 빈곤층 여성 중심 중산층 남.. 더보기
인지부조화이론 theory of cognitive dissonance 페스팅거 교수는 키치 사건을 바탕으로 1956년 를 펴낸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인간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양립 불가능한 생각들이 심리적 대립을 일으킬 때, 자신의 행동을 바꾸기보다는 행동에 따라 믿음이나 태도를 조정한다." 이것이 레온 페스팅거의 '인지부조화이론 theory of cognitive dissonance'이다. - 나쁜 뇌를 써라, 58 더보기
소프트웨어의 본질과 도메인 주도 설계 소프트웨어의 본질은 해당 소프트웨어의 사용자를 위해 도메인에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 있다. 그 밖의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는 기능도 모두 이러한 기본적인 목적을 뒷받침하는데 불과하다. 도메인이 복잡하면 이 같은 문제 해결은 유능하고 숙련된 사람의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한 어려운 일이 된다. 개발자는 업무 지식을 증진하기 위해 도메인 연구에 몰두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모델링 기법을 연마해서 도메인 설계에 통달해야 한다. 그런데도 이러한 도메인 연구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서 최우선 과제로 여겨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유능한 개발자는 다뤄야 할 특정 도메인을 학습하는 데 관심이 많지 않으며, 더군다나 도메인 모델링 기법을 쌓는 데는 더더욱 전념하지 않는다. 기술자들은 자신의 기술력을 훈련할 .. 더보기
긍정적 일탈 positive deviants 오늘날 모든 카테고리 내에서 평준화의 흐름이 지배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예외적인 존재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아툴 가완디는 의학적인 관점에서 예외적인 존재를 '긍정적 일탈positive deviants'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가완디가 말하는 긍정적 일탈이란, 동일함이라고 하는 지배적인 무리들 속에서 빠져나와, 전통적인 방식과 고정관념을 거부하면서 새롭고 혁신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소수들의 도전을 의미한다. 문영미, 디퍼런트, 268 더보기
좌절한 이상주의자 나에게 딱 어울리는 문구다. 마음에 쏙 든다. 좌절한 이상주의자! 덧붙이자면 좌절한,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며 여전히 저항하는 이상주의자!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인 조지 칼린 George Carlin은 살아 생전에 사람들이 자신을 냉소주의자라고 부르는 것을 끔찍이 싫어했다고 한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칼린은 냉소주의자가 아니라 다만 '좌절한 이상주의자'일 뿐이라고 항변을 했다. 그 차이는 칼린에게 대단히 중요한 것이었다. 나는 그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좌절은 했지만 그래도 아직 이상주의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아무리 획일화, 보편화되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설 땅은 아직까지 남아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 더보기
이모셔노믹스 감정 결국 제공물의 기능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중요한 진짜 이유는 사실 감정과 관련되어 있다. 첫째,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 좌절감에 휩싸이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기 때문이다. 둘째, 마음속의 분노가 고개를 들면 그 감정은 근육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고 따라서 행동에 영향을 미치며, 제공물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일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상상력의 힘, 탁월한 디자인, 사람들의 삶에서 제공물이 하는 상징적 역할... 소비자가 사용 단계에서 좌절감을 느끼고 애초에 제공물이 약속한 것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으면, 그 모든 것들은 힘과 중요성을 잃어버린다. - 229 더보기
노란 벽돌길 Yellow Brick Road 도로시라는 소녀의 모험을 그린 이 동화는 아주 단순해 보이지만, 거기에는 많은 정치적 코드가 담겨 있다. 이야기는 캔자스 주(미국 영토의 중심, 미국의 서민층)에 사는 여자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토네이도(미국 사회의 혼란)에 휩쓸려 어딘지 알 수 없는 이상한 곳으로 날아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도로시가 도착한 곳은 오즈(Oz, 무게단위 '온스'의 약자)라는 동네의 서쪽 끝(서부)이었다. 그곳을 다스리던 서쪽의 착한 마녀가 토네이도 때문에 죽은 것(서부 경제의 피폐)을 안 맨발의 도로시는 그녀의 은색구두를 신는다. 그리고 길을 가다가 역시 길을 잃은 세 친구를 만난다. 양철인형(상공버, 공장 노동자), 허수아비(농업, 농민) 그리고 목소리만 크고 용기가 없는 사자(정계)였다. 이들 넷은 자신들의 소원을 들어.. 더보기
수퍼스마트 - supersmart 빌 게이츠는 우수한 프로그래머를 모아 놓았을 때, 그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천재 프로그래머를 지칭해서 '수퍼스마트(superamsrt)'라는 표현을 썼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러한 수퍼스마트만을 고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적도 있다. 그가 말하는 수퍼스마트는 예컨대 이런 사람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정보를 접했을 때,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정보를 실시간으로 흡수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정보 사이에 존재하는 관련성을 포착해서 창의적인 관점을 창충해 내는 사람, 자기가 작성한 코드를 보지 않고도 눈앞의 슬라이드를 통해서 보고 있는 것처럼 환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 프로그래밍은 상상이다, 임백준, 한빛미디어, 271 더보기
황희 정승과 소 황희 정승과 소 조선시대 황희라는 청렴하기로 이름난 정승이 있었습니다. 황희 정승이 어느 날 시골길을 가다가 두 마리 소를 몰고 일하는 농부를 만났습니다. 황희 정승은 농부에게 "그 두 마리 소 가운데 검은 소가 일을 잘합니까, 누런 소가 일을 잘합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농부는 침묵을 지켰습니다. 황희가 몇 번씩 물었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황희는 불쾌한 마음이었으나 그냥 지나쳤습니다. 한참 가는데 그 농부가 뒤 쫓아와 말했습니다. " 선비 양반, 아까는 죄송했습니다. 제가 왜 그때 말하지 않았느냐 하면, 아무리 짐승이지만 주인이 누구보다 누가 더 일 잘한다고 해보십시오. 얼마나 섭섭하겠습니까? 그래서 침묵을 지켰습니다. 사실은 검은 소가 일을 더 잘합니다. 누런 소는 꾀를 좀 부려요." 이 말.. 더보기
천만에요 백가지가 있어요 천만에요 백 가지가 있어요 로리스 말라구찌(레지오 에밀리아 교육의 창시자) 어린이는 백가지로 이루어져 있어요. 어린이는 가지고 있죠. 백 가지의 언어 백 가지의 손 백 가지의 생각 백 가지의 생각하는 방법 놀이하는 방법, 말하는 방법을. 백 가지 언제나 백 가지의 귀기울이는 방식 놀라워하고 방식, 사랑하는 방식 백 가지의 세계를 발견하고 백 가지의 세계를 만들어 내고 백 가지의 세계를 꿈꾸며 노래하고 이해하는 백 가지의 즐거움을. 어린이는 가지고 있어요, 백 가지의 언어를 (그리고 백의 백 가지를 더) 그런데 그들이 아흔 아홉 가지를 훔쳐가 버립니다. 학교와 문화가 몸과 머리를 떼어 놓습니다. 그들은 어린이에게 말해요, 손 없이 생각하라고 머리 없이 일하고라고 말하지 말고 듣기만 하라고 즐거움 없이 이해.. 더보기
삼순이 어록중.. 2005/07/22 13:18 이런 바보같으니라고. 닥칠지 안닥칠지 모를 일을 왜 걱정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미리 걱정도 하지 말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 되는거야 - 삼순부친 이게 불량모드 철학의 기본이다 더보기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대 졸업축사 2005/07/15 14:13 http://www.mediamob.co.kr/MediaMob/Article/ArticleView.aspx?PKId=11038 I am honored to be with you today at your commencement from one of the finest universities in the world. 먼저 세계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이 곳에서 여러분들의 졸업식에 참석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I never graduated from college. Truth be told, this is the closest I've ever gotten to a college graduation. 저는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태어나서 대학교 졸업식을 .. 더보기
2010년 날씨에 대해서 날씨라는 관점에서 2010년 여름과 가을은 꼭 기억해야한다. 그 변화의 폭이 컸고, 피해도 컸다. 이야기를 풀어가기 전에 여름 날씨를 예측한다고 올려놓은 글을 봐주신 분들께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있었다는 것을 고백한다. 가장 큰 실수는 한반도의 일기를 지구 북반구에 한정해서 예상했다는 점이다. 스스로 지구가 하나의 닫힌 시스템이라고 하면서 북반구만 놓고 예상을 했다. 관련 블로그 글들 2010년 여름 날씨는 어떻게 될까? 폭설과 한파, 가이아 두번째 실수는 원인과 결과에 대한 혼란이다. 아직도 무엇이 원인인지 모르겠다. 올해 여름 덥고, 비가 많이 내린 날씨의 원인이 제트기류에 밀려온 기압골때문이라고 한다. 내 생각에는 원인이 아니라 결과이다. 왜 기압골이 밀려왔는지 밝히는 것이 원인이다. 북태평양 고기.. 더보기
[펌] 유인경의 수다 - 트위터와 인맥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회와 언론도 한 몫 거들었다. IQ, EQ보다 NQ가 더 중요하다면서 인맥만들기, 인맥 관리 요령을 강조하고 인맥의 달인 등이 소개한다. 이와 관련한 책들도 수백종에 이른다. 또 트위터 열풍을 다루면서 거의 모든 언론이 이외수 작가의 팔로워가 몇명 등등 마치 인기 가요 톱텐 순위처럼 만들어 버렸다.. 물론 인맥은 소중하다. 사람들 많이 아는건 그 어느 정보보다 소중한 재산이다. 그런데 이렇게 나를 팔로잉한 이들이 과연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나의 슬픔과 고통도 나눠줄 수 있을까. 난 차가운 컴퓨터 화면이나 스마트폰 액정으로 연결된 이들 수만명을 관리하는 것보다 내가 그들의 호흡을 느낄 수 있고 내 어깨를 다독거려줄 수 있는 따뜻한 친구 몇명을 잘 보살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더보기
전략의 역사 - 제 7의 감각 전략적 직관에서 우리가 알고 사용하는 전략은 대부분 조미니라는 사람이 만든 전략의 개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실제 전략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정의한 사람은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라고 한다. 내가 생각해봐도 맞는 것 같다. 전략의 역사에서 1810년은 두 가지 이유로 중요하다. 첫째, 1810년은 '전략'이라는 단어가 영어에 들어온 해다. .. 반대로 '전술'이란 단어는 1626년에 영어에 들어왔다. 거의 200년이나 앞선 때였다. 둘째, 1810년은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가 전략가가 된 해다. 그는 당시 서른 살이었고, 지적이고 야심만만한 프러시아 군대의 장교였다. - 106쪽 전략이란 단어가 영어에 들어온 해와 클라우츠제비츠가 전략 이론가가 된 해가 같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1810년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이끄는.. 더보기
야구 글러브 사는 법 최강입시전설 꼴찌, 동경대 가다 7편 99쪽부터 야구 글러브 사는 이야기가 나온다. 변호사 : 야지마, 네가 부모가 돼서, 아이에게 글러브를 사 준다고 하자. 야지마 : 내가 부모? 그리고 ... ? 변호사 : 가게에는 글러브가 세 종류 있어. 3천 엔, 6천 엔, 만 엔짜리. 아이는 이제 막 야구를 시작하려 하지. 넌 어떤 걸 사 주겠냐? 야지마 : 이제 막 시작이라.. 그럼 3천 엔 짜리면 충분하겠네. 변호사 : 그래선 아이는 야구를 잘 하지 못할 거다. 야지마 : 에... 왜? 변호사 : 네가 글러브를 고른 방식은, 현재의 상황에 맞춰 지금의 행동을 결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선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없어. 목표가 이미 실현돼 있는 것 처럼 행동해야, 진짜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되는 거야. 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