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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나

폭설과 한파, 가이아 2010년 시작을 장식한 폭설에 대해 말이 많다. 어제 뉴스에서 기상청 예보국장이라는 분이 확신을 가지는 어투로 어쩔 수 없는 거라는 발언을 하고 열이 받았다. 그럼 기상청은 뭐하는 곳인줄 모르겠다. 이번 한파와 폭설은 갑자기 생긴 현상이 아니다. 어느 정도 균형을 가진 상태로 지속되던 온난화가 평형이 무너진 것으로 봐야 한다. 내 기억에는 2003년 4월인가 태풍이 올라왔다. 2009년은 태풍이 하나도 올라오지 않았다. 지구 온난화는 매우 건강한 지구 생태계를 말하는 다른 표현일 수 있다. 지구를 하나의 생태, 또는 생명체로 보는 '가이아'가 맞는 말이다. 영화 'tomorrow' 에서 보여준 영화적 상상력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올 겨울 추위는 매섭다. 그냥 추운게 아니고, 가슴이 시리고 살이 에일.. 더보기
버스기사의 이상한 배려 - 한국경제신문 이문재 낯선 전화번호였다.귀찮은 광고 전화는 아닌 것 같았는데,이름이 뜨지 않는 걸 보면,내가 모르는 사람이 분명했다.잠깐 망설였다.나는 혼자 늦은 저녁을 먹고 있었다. 손님이 거의 없는 중국음식점.휴대전화를 받았다.반가운 전화였다.지난 해 봄 중국으로 훌쩍 떠난 이후 연락이 끊겼던 졸업생이었다.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다.평소 말수가 적은 학생이었는데,낯선 중국 땅에서 겪은 문화충격을 하나둘 털어놓았다.통화가 제법 길었다. 전화를 끊고 났더니 남은 음식이 다 식어 있었다.그냥 일어서려는데,여종업원이 작은 그릇에 국물을 새로 내오는 것이었다.단골집이었다면,내가 달라고 했을 터였다. 하지만 그날,내가 저녁 먹는 시간보다 더 오래 전화 통화를 했던 중국음식점은 자주 가는 곳이 .. 더보기
남자의 자격, 하프 마라톤을 보며 우연하게 남자의 자격 하프 마라톤을 봤습니다. 이경규와 이윤석 두 분이 5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결국 골인하더군요. 두 분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중간에 이윤석님께서 왜 끝까지 달려야 하는지 이야기 할 때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기억나는 것은 "어머니가 왜 넌 맨날 이 모양이냐..? 이번에는 꼭 완주해야 한다." 뿐이네요. 인생이란 다 그런 거 같습니다. 중간에 포기하는 순간 끝나는 것 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가야만 목적지가 보입니다. 20KM를 5시간만에 완주했다는 것은 1시간에 4Km로 걷는 것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뛰어보면 다릅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결승선을 향해 들어갈 때 등수와 상관없이 내가 해냈다고 하는 벅찬 느낌에 두 손이 번쩍 들립니다. 하프 달려본지 꽤 오래되었군요. 다시.. 더보기
전략적 혁신, 직관, 영구적인 진화 혁명을 시작한 회사와 끝낸 회사, 즉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여러 가지 면에서 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회사와 개인들이 컴퓨터에 설치할 수 있는 통합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판다. 한편 구글은 모든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무료 검색 결과처럼 보이는 광고를 판다. 구글이 더 많은 사용자를 검색으로 유인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함에 따라, 그것은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이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검색엔진 따위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것은 전략적 혁신에 대한 교훈이기도 하다. 라이벌은 어디에서나 올 수 있다. PC 혁명은 전략적 직관과 함께 시작하여 전략적 직관과 함께 .. 더보기
인간사의 진보는 기회를 통해 온다 "우리가 달에 사람을 보낼 수 있다면, 왜 게토의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가?"라는 넬슨의 질문은 인간이 이루어낸 다른 성과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대답을 알려준다. 우리는 앞에 있는 길을 찾기 위해 야심 찬 꿈이 아니라 특정한 기회에 의존해야 한다. 우리가 원한다고 해서 진전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기회를 붙잡아야 발전이 따라온다. 자연의 진화도 비슷한 식으로 일어난다. 지구상의 모든 종의 적응을 초월하는, 어떤 정해진 방향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인간의 성과 달성에는 추가적인 요소가 있다. 본질적으로 자연계의 혁신은 새로운 후손이 무작위적인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킬 때 발생하지만, 인간의 경우 혁신은 특정한 인간의 머릿속에 섬광 같은 통찰력이 찾아올 때 발생한다. 인간사의 진보는 기회를.. 더보기
노출불안 노출불안은 단순한 두려움 그 이상이다. 이는 단호하고 의지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자신의 위치가 약화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생각의 함정 25쪽 노출불안의 비극은 희생자에게 자신이 단호학 결단력 있는 인물임을 보여주려고 과도한 폭력에 의존하도록 만든다는 점이다. 생각의 함정 25쪽 이 경우 노출불안은 신중한 토론, 현명한 충고, 민주적 수단, 그리고 가장 근본적인 한 가지 요소로 인해 억제되었다. 바로 '상상력'이다. 한 주제, 한 범주 안에 속한 대상들 간의 다양한 차이를 식별해낼 수 있는 상상력, 이것이 바로 가장 중요한 마지막 요소였다. 생각의 함정 33쪽 가족적 차원에서는 부모, 국가적 차원에서는 대통령에 비견할 수 있다. 지도자가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을 때 당사자만이 노출불안에 시달리.. 더보기
인과관계의 혼란, 원인혼란 cause-fusion 인과관계의 혼란, 즉 원인혼란 cause-fusion 이란 복잡한 사건의 원인을 오인하는 것을 의미한다. 원인혼란은 종종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과도한 단순화로 나가게 하는 인지함정으로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우리는 종종 사건들 사이의 인과성과 연관관계를 혼동한다. 특정한 결과를 산출하는 사건의 연결고리를 착각한다는 말이다. 보보의 경우에서 보다시피 집을 불태우면 구운 돼지고기가 나타난다고 생각한 것이다. 마을 사람들이 간과한 것은 사건의 전체적인 연결고리다. (a) 집을 불태운다. (b) 돼지가 불길 속에서 구워진다. (c)맛있는 고기가 나온다. 인과관계의 전체적인 연결고리를 파악했다면 맛있는 고기를 만드는 데 집을 태우는 것이 직접 원인이 아니라 간접 원인이라는 점을 알았을 것이다. 즉, 돼.. 더보기
신뢰를 쌓는 유일한 방법 자기 신뢰란 당신을 자신과 다른 사람의 신뢰를 받는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성실성, 의도, 능력, 성과를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 신뢰는 두 가지의 간단한 질문으로 요약된다. 나는 나를 신뢰하는가? 나는 다른 사람의 신뢰를 받는가? 자기 자신을 신뢰하는 것은 작은 것에서 비롯된다. 예전에 나는 중요한 프로젝트 때문에 5개월간 매일 새벽 2,3시 까지 일한 적이 있다. 그 기간에 매일 아침 운동을 하려고 알람을 맞춰 놓았지만 알람이 울리면 끄고 다시 잤다. 잠이 부족했던 탓에 운동보다 잠이 더 필요하다고 스스로 합리화했던 것이다. 프로젝트를 마친 후, 나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대체 알람을 왜 그토록 이른 시간에 맞춰 놓은 거지? 알람이 울려도 운동하러 가지 않으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런.. 더보기
당근과 채찍 인센티브 보수 체계는 두 개의 핵심적인 특징을 가진다. 첫째는 노동자에 대한 '평균' 보수인데, 이는 '참여'라는 제약을 넘어설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해야만 한다. 둘째는 성과에 따른 보수의 '차이'로서, 더 많이 더 양질의 노력을 기울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차이가 크면 클수록 인센티브는 더 강력해진다. 차이가 고정된 것으로 주어졌을 경우, 만약 평균이 낮다면 이는 '채찍'형 인센티브다. 높을 성과를 보인 사람이 파격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게 되지는 않지만, 성과가 낮을 경우에는 형편없는 임금을 받는다. 이에 반해 만일 평균이 높다면, 이는 '당근'형 인센티브다. 평균임금이 비교적 높고 성과가 좋은 경우 추가보상도 받게 된다. 전략의 탄생 585쪽 더보기
도덕적 해이와 보수 '도덕적 해이' 가 중요하게 대두되는 이유는 노동자의 행위와 노력을 관찰할 수 없다는 점 때문이다. 따라서 보수가 반드시 노력에 기초할 수는 없다. 고용주로서 당신이 바라는 바가 '더 많은' 혹은 '더 양질의' 노력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보수는 관찰 가능한 일종의 '숫자'에 기초해 결정되어야만 한다. 작업의 결과물, 혹은 고용주의 이윤 같은 것이 될 것이다. 만일 이런 측정 불가능한 행위가 측정 가능한 숫자와 완벽히 부합한다면, 노력에 대한 완벽한 통제는 가능해진다. 문제는 작업의 결과라는 것이 노력만이 아니라 다른 우연적 요인에 의해서도 결정된다는 점이다. 전략의 탄생 581쪽 더보기
대학과 일반적 교육과정의 가치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학교가 얼마나 경력과 무관한 쓸모없는 것을 가르치는지 실감한다. 하지만 그건 '일반적 교육과정'이 가지는 시그널링의 가치를 무시하는 것이다. 대부분 기업이나 공장에서 필요한 기술은 '일을 통해서만' 가장 잘 배울 수 있다. 고용주들이 정말 알고 싶은 것은 '그런 것을 배우는 과정에서 제대로 습득하고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느냐'다. 좋은 대학교 졸업장은 그런 능력이 있다는 시그널링의 역할을 한다. 학위는 사실상 이렇게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능력이 없다면 프린스턴 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할 수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졸업장이 가지는 시그널링 때무에 치열하고 무의미한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어떻게든 기를 쓰고 졸업장을 받으면, 정말 능력이 있지 않아도 좋.. 더보기
왜 어떤 학생들은 너무 많이 공부하는가? 이와 같은 상황의 공통점은 성공이 '절대적인' 성취가 아니라 '상대적인' 성취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이다. 한 사람의 참가자가 자신의 순위를 개선하면,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의 순위는 떨어진다. 그러나 한 사람의 승리가 다른 사람의 패배를 요구한다는 사실만으로 제로섬 게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제로섬 게임에서는 모든 사람이 더 만족하도록 할 수 없지만, 여기서는 이것이 가능하다. 모든 참가자의 이득은 바로 '투입량의 감소'에서 나온다. 물론 승자와 패자의 숫자는 항상 동일할지 모르지만, 모든 사람이 비용을 덜 들이고도 게임을 할 수 있다. '왜 어떤 학생들은 너무 많이 공부하는가?' 하는 문제는 이들이 다른 학생들에게 비용을 지불하거나 보상을 해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각 학생의 공부는 공장이 공해를 배출.. 더보기
시그널링과 시그널 재밍, 스크리닝 다른 사람들이 진실을 아는 쪽이 나에게 불리하다면, 전략적인 사람은 자기만 가지고 있는 정보를 은폐하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자기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정보를 흘리는 행동을 할 것이다. 이런 전략을 '시그널링(signaling)'이라고 한다. 반대로 자기에게 불리한 정보를 내놓지 않은 것을 두고 '시그널 재밍(signal jamming)'이라고 한다. 다른 누군가로부터 정보를 얻어내려면, 실제 정보가 뭐냐에 따라서 상대방이 서로 다른 행동을 하게끔 상황을 유도해야 한다. 그러면 상대방의 행위(혹은 아무 행위를 하지 않는 것)를 보고 원하는 정보를 캐치할 수 있다. (가끔은 행위조차 관찰하거나 해석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사람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 들이는 '노력'을 평가하기란 대단히 어렵다. 극.. 더보기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다가 끊어졌을 때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다가 끊어졌을 때 당신은 어떻게 하는가? 상대방이 전화할 때까지 기다리는가, 아니면 먼저 전화를 하는가? 상대가 전화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대응이고, 상대가 기다릴 거라고 생각한다면 전화하는 것이 최선의 대응이다. 여기서 문제는 두 가지 내쉬평형, 즉 당신이 전화를 하고 상대가 기다리는 경우와 당신이 기다리고 상대가 전화하는 경우가 동등한 인센티브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경험이 언제나 도움되지는 않는다. 둘 다 기다린다면 당신이 먼저 전화를 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지만 둘다 동시에 전화를 하면 통화중 신호가 들릴 것이다. 이 딜레마를 풀기 위해 우리는 종종 처음에 전화를 건 사람이 다시 전화를 하는 등의 사회적 인습에 의존한다. 먼저 전화한 사람이라면 .. 더보기
집단행동의 문제 '집단행동(collective action)'의 문제는 '죄수들의 딜레마'의 한 변형이다. 다만 여기서는 두 명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사람이 관련돼 있다. 동화 속에서, 쥐들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면 훨씬 더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문제는 '누가 목숨을 걸고 방울을 달 것인가'다. 이런 딜레마는 인간에게도 적용된다. 어떻게 민심을 잃은 폭군이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통치할 수 있는가? 단 한명의 골목대장이 학교 전체를 위협할 수 있는 건 어떤 이유에서인가? 두 경우 모두, 대중들이 동시에 행동을 취하면 성공 확률이 크게 높아질 텐데 말이다. 그러나 집단이 동시에 행동을 개시하기 위해 필요한 의사소통과 협력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대중의 힘을 잘 알고 있는 폭군들은.. 더보기
개혁이 어려운 것은, 개혁이 어려운 것은, 개혁으로 손해를 보는 기득권층은 개혁하면 손해라는 것을 금방 알기 때문에 격렬히 반대하는 반면, 개혁으로 이익을 볼 터인 비기득권층은 개혁이 뭐가 어떻게 이로운지 몰라서 당분간은 지지하지 않고 상황을 관망하거나 미지근하게 지지하는 것이 고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대가 눈을 뜨지 못하도록 재빨리 연달아 개혁안을 내놓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기득권층의 반대를 억누르기 위해서다. 로마인 이야기 14권 더보기
죄수의 딜레마를 돌파하기 위해 갖춰야 할 원칙 네 가지 엑셀로드는 '죄수들의 딜레마'를 돌파하기 위해 갖춰야 할 원칙을 네 가지로 꼽았다. 명쾌함(clarity)과 선량함(niceness), 도발성(provocability), 관대함(forgivngess)이 그것이다. 어찌 보면 이런 요소는 '전략적으로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 필요한 요소와도 유사하다. 그리고 티포탯은 그런 요소를 모두 담고 있는 전략 프로그램이다. 철학적 근거까지 고민할 필요도, 상대의 다음 수를 읽을 필요도 없다는 점에서 명확하고 단순하다. 그리고 먼저 배신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선량하며, 상대의 배신을 방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도발적이다. 그리고 원한 따위를 오래 품지 않고 필요하다면 기꺼이 협력의 태도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에서 관대하다. 전략의 탄생 133-134 더보기
노무현 대통령 어록 - 내 마음 속의 작은 비석 하나 나눔문화(www.nanum.com)에서 만든 노무현 대통령 어록이 있어 그 내용을 적어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쓰라린 선물, 이제 내 인생의 숙제입니다. 정의와 원칙, 소신과 양심의 상징인 우리들의 삶의 스승 '바보 노무현'이 남긴말 민주주의든 진보든 국민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만큼만 가는 것 같습니다. 2009년 진보주의 연구 유고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증거를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1995년 6월 부산시장 선거 낙선연설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나하고 가까운 우리에게만 따뜻한 사람이 아닌 넓은 우리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따뜻한 사람은, 분노가 있는 사람이지요. 2007년 7월 참여정부 평가포럼 월례강연 정의롭게 .. 더보기
민주정권 10년을 같이했던 사람으로서 내 몸의 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심정이다 민주정권 10년을 같이했던 사람으로서 내 몸의 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심정이다. 가장 적절하고 심정을 잘 표현한 말로 생각된다. 이 말 한마디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너무나 잘 알려준다. 거기다가 내 몸의 반. 깊은, 진정, 명복, 마음속 깊이 .. 등 여러가지 형용사 부사를 붙여서 애도한다고 한다. 슬프다고들 하고, 충격적이라고들 한다. 너무나 교과서답고 모범답안 같은 말들이다. 내 몸의 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심정. 그게 어떤 것인지, 사실인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나와는 좀 거리가 먼 사람에 대해서 내가 슬프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들 정치를 하는 모양이다. 사람의 죽음 앞에 이상한 이야기를 하기는 싫지만, 진정으로 슬픈 것인지, 슬퍼들 하는.. 더보기
MSN 낚시를 경험하다. 오늘 희한한 경험을 했다. 한 5년 동안 한번도 연락이 없던 과거 같은 회사 동료이자, 고등학교 선배가 MSN으로 대화를 걸어왔다. 어찌나 반갑던지는 잠시뿐, 갑자기 급하다고 돈을 보내달라고 한다.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나는데, 가지고 있던 핸폰으로 연락을 해봤는데, 이미 전화번호는 바뀐지 오래고, 전화를 해달라고 하니 못한다고 한다. 일반전화로도 안된다고 한다. [선배사칭]님의 말: 자리에있어? [나] number3님의 말: 아... 선배님.. [선배사칭]님의 말: 응 바뻐? [나] number3님의 말: 괜찮습니다. [선배사칭]님의 말: 내가지금 급한상황있어 그러는데 뭐좀 부탁해도되겠어? [나] number3님의 말: 네.. 뭔가요? [선배사칭]님의 말: 인터넷뱅킹가능한거있어? [나] number3님의.. 더보기